텃밭에서

[텃밭] 냉이 - 소음인? 소양인?!

자야몽몽 2020. 3. 2. 18:44
별꽃과 냉이

코로나19도 봄을 빼앗지는 못하나 봅니다. 텃밭에 싹을 틔운 별꽃은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냉이

냉이를 캐먹기로 합니다. 작은 텃밭 냉이도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쪽파

시골집 소유주가 당신네 밭에 있는 쪽파를 갖다 먹으라고 해서 쪽파 가지러 갔다가 그 밭 냉이도 조금 캐왔습니다.

이식한 쪽파
개구리

쪽파를 이식하려고 호미질을 하다가 겨울잠 자던 개구리를 건드렸나 봅니다. 땅 위로 튀어나온 뒤에도 계속 잠만 자길래 다시 땅 속에 넣어줬는데 죽은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쪽파두둑

쪽파 두둑이 만들어졌습니다. 좀 많이 뽑아왔나요? 조금 더 자라면 봄 배추 사다가 같이 버무려 먹어야겠어요.

냉이

냉이에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인과 비타민 A, B2, C가 많이 들어있다고 해요. 뿌리에는 콜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하고요. 본초강목에는 냉이가 ‘눈을 밝게 하고 위를 돕는다’고 적혀 있다죠?

하지만 냉이가 어떤 체질에 좋은 지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노정우의 '백만인의 한의학(1988)', 이철호 '체질대로 삽시다(1988), 전국한의과대학사상의학교실이 편찬한 '사상의학(2004년)'에 의하면 냉이는 소음인에게 맞는 음식이라고 분류되어 있다고 합니다.(이봉희, 권강범, 한종현, 류도곤 저 '한의학의 체질식품에 대한 문헌적 고찰'2009 참조) 냉이의 성질이 따뜻하다고 보았던 거죠.

그런데 류주열의 '새로 쓴 사상의학(2007)'에서 냉이가 소양인에게 이로운 음식이라고 분류한 후로는 냉이의 성질을 차다고 하는 한의사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팔체질 권도원 선생은 '냉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봄에 냉이를 좀 많이 먹는 편인데도 탈이 나지 않는 걸 보면 금체질, 즉 태양인에게도 이로운 음식인 것 같아요.

면연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까 냉이 많이 먹고, 코로나19 잘 이겨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