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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얼룩이와 건곤감리 출산 후 얼룩이는 많이 힘들었던 건지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지금은 부기도 빠지고 임신 전보다 이뻐졌지만 그땐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새끼들 이름을 지어줬다.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있는 모양이 태극기의 4귀퉁이를 연상시키길래 얼굴에 흰색 털이 적은 녀석부터 건, 곤, 감, 리라고 부르기로 했다. 건이는 콧망울부터 가슴까지 하얀 털이 나 있다. 곤이는 콧날처럼 하얀 털이 나 있고, 감이는 얼굴 왼쪽에 점이 있고, 리는 오른쪽에 점이 있다. 4월 말에 출장 갈 일이 생겼다. 2박3일 집을 비웠는데 얼룩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이사를 가버렸다. 그러나 이내 새로운 집을 공개한 얼룩이. 뒤뜰 쓰레기더미(주인집에서 버려둔 모양으로 썩지도 않는 쓰레기들을 여기저기 대량으로 쌓아두었다)에 드럼통이 있는데 그 안에서 .. 더보기
얼룩이 산후조리 대작전 얼룩이가 새끼를 낳았다. 그것도 내가 만들어 준 집 안에서 네마리씩이나.. 출산으로 잇몸이 들떠서인지 뭘 잘 씹지도 못하는 얼룩이라 미니베로를 먹여봤더니 6개나 먹는다. 그러고도 더 달라길래 미역국을 끓였다. 고양이는 미역을 소화시키지 못한다길래 미역을 불렸다가 세네번 소금기를 씻어내고 미역만 끓여 국물을 우려냈다. 거기에 떡국 끓이려고 간장에 볶아두었던 소고기를 꺼내 물에 담그고 소금기를 씻어냈다. 얼룩이가 소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젖을 먹여야 하니 기꺼이 먹어줄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리고 잇몸이 들떠 씹기 힘든 얼룩이를 위해 잘게 다졌다. 다진 소고기에 미역국물을 부어서 먹으라고 주니 조금 맛만 보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구역질까지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미역국물을 졸이고 체에 받쳐 소고기 건.. 더보기
지붕 위의 고양이 배고프면 창문을 두드리는 룩이가 요즘 즐겨찾는 장소는 지붕이다. 지붕을 잇느라 꽂아놓은 나사못에 행여나 찔릴까봐 걱정스러운데 정작 룩이는 태연하게 지붕 위를 누린다. 룩이네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아마도 노랑이, 새랑이 아빠인 듯 닮았는데 덩치는 넷 중 제일 작다. 아마도 한달 전부터 사료를 먹기 시작한 룩이 가족이 그동안 커버린 탓일 테다. 얼굴이 호랑이를 닮아 호랑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는데 겁이 많아 좀체 사진에 찍히지 않는다. 마치 이 외딴 시골집이 고양이 마을이 된 듯한 요즘이다. 더보기
룩이의 글루밍 룩이의 글루밍 https://youtu.be/ULJPcNsRqnY 더보기
고양이 가족 이사 온 집에서 가끔씩 눈에 띄던 냥이들이 12월 어느 날 집으로 왔다. 처음엔 얼룩 냥이 한마리가 문밖에서 울어대길래 먹고남은 음식을 줬더랬다. 그랬더니 이내 노란 냥이를 한마리 데려왔다. 배가 고파 보이길래 먹을 걸 줬더니 노란 녀석이 똑같이 생긴 냥이 한마리를 더 데리고 왔다. 이렇게 무려 세마리가 집에 눌러 앉았다. 아마도 가족인 듯.. 고양이 먹이를 주문하고 하루에 두 번씩 나눠주고 있는데 너무 많이 먹인 건지 배가 빵빵해지고 있다. 녀석들아, 그만 좀 먹어라~ ※ 아직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다. 좋은 이름 추천해주시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