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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자동차] 뉴베르나 깜빡이릴레이 교체

2003년식 뉴베르나 깜빡이가 고장난지 1년이 넘었네요. 방향지시등, 비상등 모두 불만 들어오고 깜빡깜빡하지를 않는 증상이었죠. 단골 카센터에 수리하러 간 적도 있지만 부품 사와야 한다고 담에 오라더라는..

그런데 욘석이 비오는 날은 또 깜빡깜빡해줘서 오래도 버텼습니다.

그래도 너~무 불편한 노릇이라 현대자동차부품 대리점에서 어제 깜빡이릴레이를 사왔습니다. 6,380원. 애시당초 이걸 들고 단골 카센터에 갈 작정이었죠.

그런데 다른 부품들을 담주나 돼야 구할 수 있다는 대리점 사장님 말씀에 '그때까지 깜빡이 고장난 채로 다녀야 할까?' '한 번 열어볼까?' 갈등하게 됐습니다.

마침 에어컨 필터와 엔진룸 에어필터도 교체를 한 터라 일단 깜빡이릴레이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첨엔 운전석에 붙은 수납칸을 분리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안 보이네요. 

그래서 수납칸이 있는 커버를 열어봅니다. 역시 안 보이네요. 랜턴으로 비춰봐도 아무 것도 안 보여요.

그래서 핸들 밑 커버를 열어봅니다. 역시 안 보여요. 그래서 시동을 걸고 깜빡이를 작동해 봅니다. 소리 나는 쪽은 ABS 뒤쪽인데 뭐가 보여야 말이죠. 머리를 들이밀고 랜턴을 구석구석 비춰봅니다.

앗! 저기 노란전선 아래 '검'자 찍힌 검은 물체가 릴레이랑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이네요.

맨 손으로 빼려다가 새끼손가락이 까집니다. 그래서 장갑 끼고 다시 도전! 살살 달래면서 빼려니 안 되더라고요. 한참만에 힘을 빡!주면서 빼니까 빠져나오는 릴레이.

요렇게 생겼습니다. 새로 끼운 것도 똑같은 모양이었겠죠? 앓던 이가 빠진 듯 시원합니다.

짜잔!

다시 한 번 보여드리죠. ABS 뒤 노란전선 아래 갈아넣은 릴레이가 있습니다. 물론 깜빡깜빡 잘 작동됩니다.

블랙박스 달 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