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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그래도 나가보자고..

[강릉] 사천진 해변

경포를 지나 주문진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큰 바위 밑 이무기가 바위를 깨고 떠나는 바람에 동강난 모습이 마치 문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진 사천교문암을 만납니다.

교문암 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더 촉촉하죠.

교문암에서 주문진 방향을 바라보면 바위섬까지 이은 작은 다리가 보입니다.

교문암에서 강릉 방향을 바라보면 멀리 경포 해변이 보이고요.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로는 경포해변을 가려버리는데 자그마한 바위섬이 자존심이 세기도 합니다.

교문암에서 나와 주문진 방향으로 조금 걸어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사천진 해변이 펼쳐집니다. 그 끝자락에서 본 교문암입니다. 

바다 밑에서 금방이라도 이무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둘러봐도 바위섬에 붙여진 이름이 없습니다. 작지만 온갖 형상을 다 갖추고 있으니 '만형도'라 부를까요?

그런데 사람들이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군요. 작은 바위섬마저도 정복하려는 사람들의 욕망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섬 뒤에서 동북쪽을 바라보면 만나는 풍광은 아련하기만 합니다.

바위에 부딪쳐 키를 넘는 파도를 볼 수 있는 곳.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섬을 돌아나오는 끝자락에 촛대모양 바위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