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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

산국차 맛있게 덖기

뒷산으로 산책을 갔다가 1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산국 무리를 발견했어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등에 좋다는 산국을 따다 차를 만들기로 합니다.

산국

산국을 깨끗하게 씻어서 저온에서 1차 덖음 중입니다.
보통은 소금, 식초를 넣고 끓인 물에 데쳐서 말리던데 저는 메리골드처럼 덖기로 해요.
아침이슬 맞은 산국을 그냥 사용할 수도 있지만, 꽃잎 뒷면까지 물기를 머금은 산국을 사용하려고 씻어줍니다.

면포 대신 종이 호일을 깔고 저온에서 3~6회 정도를 덖고 재우기를 반복합니다. 덖는 시간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6시간까지 해봤는데요, 저온이라 타지는 않으므로 길게 덖고 횟수를 줄일 수도 있지만 자주 재워주는 게 향을 가두는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재우기는 각각 15분 이상합니다.

다음으로 종이 호일을 걷어내고 고온(80°~100°)에서 5분 정도 1~3회 덖어줍니다. 횟수가 다른 건 저온 덖음 상태에 따라 수분이 남아 있을 수도 있으므로 덖을 때 김이 나면 재우기 후 다시 덖어야 해서 그렇습니다. 꽃차 만들기를 시작한지 4년이 되었지만, 산국차는 올해 처음 시작해서 아직 서툰 거죠.
고온 덖음은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작은 벌레나 세균을 소독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데요, 고온 덖음을 하고 나면 차 맛이 더 동글동글해지더라고요.

산국차는 향이 워낙 강하고 약성도 강해 자칫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그냥 말리는 것보다는 시간을 들여 덖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자, 이렇게 덖어서 만든 산국차입니다.

덖은 산국차

국화과 식물들 참고:
https://blog.daum.net/cha6969/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