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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맛&

[포항] 공화춘수타왕손짜장

포항IC 근처에 큰 중국음식점이 있었네요.

리플렛 같은 이것이 바로 메뉴판!

벽에 멋진 비주얼을 뽐내시는 전복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짬뽕이 나올 때까지 주위를 둘러보는데 이런 게 눈에 띄는 군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다는 공화춘에서 식당 이름을 따온 것이군요.
지금에 와서 말인데 제 어린시절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식당 바로 옆집이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음식점이었답니다. 제 입에는 저희집 짜장이 더 맛났고, 다른 한국인들 입에도 그랬던 건지 그 집엔 손님이 그닥 많지 않았어요.
이 공화춘도 화교께서 운영하시는지 중국말로 대화를 나누시더라고요. 

짬뽕2인분이 한 그릇에 담겨 나왔어요. 전복이 제법 큰데도 그릇이 워낙 커서 작아보이죠?

수타면 맞고요, 옛날 저희집 수타면은 반죽과 면을 탕탕 때려서 쫄깃하게 만들었는데 요즘은 글루텐을 첨가하는 건지 때리지를 않더라고요.

2인분이라 전복도 2개가 들었고, 각종 해산물도 푸짐했지만, 중국에서 수입한 꽃게는 너무 비리더군요. 한 입 베어물었다가 바로 뱉아버렸어요.
국물에서는 볶음우동 맛이 났어요. 얼큰한 짬뽕국물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컸죠.

공화춘에서 밀고 있는 메뉴는 쟁반짜장이더라고요. 옆 테이블에서 드시는 모습을 봤는데 홍합이 가득한 쟁반짜장이 참 먹음직스러웠어요. 쟁반짜장은 1인분 8천원, 2인분 1만 5천원으로 값도 8천원이나 더 쌌고요.
주문을 잘못했다고 후회하면서 먹었답니다. 담에 또 그 즈음에서 식사할 일 있으면 쟁반짜장을 주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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