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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맛&

땅 속 김치

요즘은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일이 많다. 그 중 하나가 김장독 땅에 묻어두기.

시골집을 얻고 처음으로 김장을 했더랬다. 중고로 구입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있지만 윗칸은 냉동실로 쓰고 아래 한 칸은 야채칸으로 쓰기로 했기에 김장은 땅 속으로 Go Go!

짚으로 엮은 멍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게 있을 리 만무. 시골집에 널려있던 쓰레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찢어진 돗자리 안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던 누빔천을 넣고 위에 벽돌을 얹었다.

그러곤 석달이 다 되어간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김치를 다 털어먹고 드디어 걱정반 기대반으로 김장독을 열었는데.. 두구두구두구~

요렇게 잘 익은 김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채 김치냉장고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맛을 품은 채. 앞으로는 조그만 땅떼기만 있어도 김치는 무조건 땅 속에 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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