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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순천] 홍미원 꾹저구탕 지난 1월 17일 귀한 분들을 모시고 전라남도 순천에서 아침식사로 꾹저구탕을 먹으려고 나섰는데, 맵 평점 좋은 집으로 갔더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찾아보자 하고 다니다가 만난 식당입니다. 사장님께서는 한우소머리국밥(9찬원)을 권하시더군요. 금방 나오고, 뼈를 푹 우려내서 맛나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순천에 왔으니 꾹저구탕을 먹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라 기다리기로 하고 주문을 했습니다.반찬 중에 특이한 건 장어조림이었는데요, 코다리조림과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맛이 비슷했습니다.꾹저구탕(1만원)은 추어탕처럼 꾹저구를 푹 삶아 으깨서 만들어주셨는데요, 믹서에 갈지 않고 직접 손으로 으깨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드셨나 봅니다. 그러니 소머리국 밥을 권하셨던 거지요. 일행 중 한 분은 입에 맞.. 더보기
[양양] 달래촌 착한식당 입암리에서 더 골짜기로 들어가면 하월천리라는 곳에 달래촌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영농조합 법인을 세우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찜질방, 힐링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1인 기준으로 1박에 15만원, 2인 기준으로 각 9만원, 6인 기준 6만원 요금으로 석식과 조식, 달래길 탐방, 찜질방 이용 등을 할 수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저는 달래촌 식당에서 식사만 하고 왔어요. 달래촌 식당은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인정받은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 보였어요. 입구 간판에서부터 착한식당을 강조해 놓은 걸 보면요. 착하기보단 잘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사전예약이 필수인 곳이라 예약을 하고 갔더니 멋진 액자가 걸린 자리를 배정해 주셨더군요. 처음 방문인데 제 취향을 어찌 아.. 더보기
[양양] 잔교리해변 오랜만에 해변 포스팅합니다. 계곡을 찾아 하조대 쪽으로 올라가다가 화장실 이용하려고 잠깐 들른 잔교리해수욕장. 사진 앞쪽 화장실은 잠겨 있고, 민트색 건물은 화장실이 열려 있었어요. 마을에서 관리하는 해수욕장인데 화장지는 구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캠핑용품 씻는 곳이랑 식수대가 별도로 있고요 식수대에 지도도 있더군요. 쓰레기 분리수거함도 있고 비교적 캠핑하기에 편리하게 시설이 설치돼 있네요. 왼쪽으로 하조대가 보이고요 오른쪽 전망도 아늑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는 수영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안전사고가 나면 해수욕장 개장도 못한다니까 안전요원 없는 시즌엔 바다는 보기만 하셔야.. 캠핑 예약을 위한 전화번호예요. 010-3541-5595, 010-6383-1381 정가가 적혀 있지 않은 게 좀 아쉽더군.. 더보기
임계5일장에서 점심식사 정선 임계5일장은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습니다. 상인회관 주차장이 따로 있던데 사전 정보가 없어서 농협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음악소리, 사람소리가 섞여나오는 곳을 보니 마술공연이 한창이네요. 무대를 보면서 군것질을 할 수 있지만, 점심 전이라 식당을 둘러봅니다. 임계면옥은 리모델링을 했는지 깔끔했습니다. 가격도 착하네요. 날씨가 덥지만, 만두국을 주문합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아 분주합니다. 기다리는동안 다육이들을 둘러봅니다. 만두국은 손으로 빚은 만두를 담백한 사골(?) 국물에 끓여냈더군요. 속이 꽉차 보이지는 않지만 국내산 양념을 사용했다는 메뉴판 글귀를 봐서 그런지 건강함이 느껴지는 만두소였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가수 홍혜리씨의 트로트 공연이 한창입니다.. 더보기
[포항] 공화춘수타왕손짜장 포항IC 근처에 큰 중국음식점이 있었네요. 리플렛 같은 이것이 바로 메뉴판! 벽에 멋진 비주얼을 뽐내시는 전복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짬뽕이 나올 때까지 주위를 둘러보는데 이런 게 눈에 띄는 군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만들어 팔았다는 공화춘에서 식당 이름을 따온 것이군요. 지금에 와서 말인데 제 어린시절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식당 바로 옆집이 화교들이 운영하던 중국음식점이었답니다. 제 입에는 저희집 짜장이 더 맛났고, 다른 한국인들 입에도 그랬던 건지 그 집엔 손님이 그닥 많지 않았어요. 이 공화춘도 화교께서 운영하시는지 중국말로 대화를 나누시더라고요. 짬뽕2인분이 한 그릇에 담겨 나왔어요. 전복이 제법 큰데도 그릇이 워낙 커서 작아보이죠? 수타면 맞고요, 옛날 저희집 수타면은 반죽과 면을 탕.. 더보기
[강릉] 성산막국수 성산하면 옛카나리아만 알고 있었고 가끔 쌈밥집으로 외도를 하는 게 전부였는데 치통 덕분에 부드러운 국수 찾다가 발견한 의외의 맛집입니다. 국수집답게 반찬 참 단촐하죠? 우거지칼국수와 왕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칼국수가 8천원이면 저렴한 편은 아니죠? 칼국수는 무척 쫄깃했습니다. 이가 아파서 한참 불려서 먹었네요. 국물은 소뼈를 진하게 우려낸 것 같은데 한우사골을 사용한 것과는 좀 다른 맛이었습니다. 살짝 새콤한 맛도 느껴졌는데 그 맛의 정체는 알 수가 없었어요. 이가 아파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무튼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만두는 속이 꽉 차고 잡맛 없이 깔끔했어요. 만두피가 엄청 얇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젤 맘에 드는 건 역시 '물'이었습니다. 감초 맛도 느껴지고, 이것저것 약초를 섞어달인 물이 .. 더보기
[제주시] 흑돼지천왕 제주에서 흑돼지를 맛나게 먹는 첫번째 방법이 아마도 이곳을 방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서귀포와 제주를 잇는 왕복 4차선 도로 아랫길 불꽃축제 옆의 흑돼지천왕을 찾아갔습니다. 식당 바로 앞을 차들이 막고 있어 당황하긴 했는데요, 불꽃축제 주차장이 넓어 비교적 가까이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보니 불꽃축제장 입장하는데 성인 1인당 12,000원이라고 하네요. 에그머니나! 춘천별빛축제는 무료인데도 더 웅장한데 이 정도 규모와 퀄리티에 12,000원씩이나 지불하라니.. 고기값도 싸지 않았습니다. 100g당 9천원. 에그머니나2! 값을 지불할 저보다 동행들이 더 당황하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관광지에선 100g에 1만원씩 하기도 하더라고요) 사실 마트에서 흑돼지 사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숙.. 더보기
[춘천] 해가빛 언젠가 맛난 밥 사주겠다는 친구를 만나러 가본 적이 있던 해가빛에 오랜만에 재방문했습니다. 저도 맛난 빕을 사주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던 거지요. 방문 전 버릇처럼 검색을 했더니 악평이 있더군요. 연잎밥이 미리 쪄놓은 것처럼 말랐고, 더덕구이는 기름투성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춘천에서도 후미진 곳에 있어 밤에 찾아가려니 힘들더군요. 사진은 일전에 찍은 게 있어서 생략하고 들어갔는데 찾아보니 폰에는 없네요. 찻집과 겸하고 있는 줄은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저녁엔 전통주점으로 변신하는 곳이더군요. 무튼 그렇게 소담한 풍경이 담겨 있는 식당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방에 들어가면 방해받지 않고 식사나 차, 술을 드실 수 있고요. 연잎밥은 미리 예약을 해야 미리 올려놓을 수 있어서 방문 전에 전화를 하고 가.. 더보기
[대마도] 마도에선 꼭 밥을 드세요. 대마도 히타카츠에선 먹을 게 별로 없는데요, 스나쿠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마도에 왔습니다. 일본의 보통 스나쿠와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쓰시마 고구마로 만든 이토우라는 소주를 주문했는데요, 분위기가 소담해서 좋았고 사케 비슷한 맛도 좋았습니다. 닭튀김정식의 닭튀김은 짰는데요, 연어구이밥에 녹차 우린 물을 부어주는 연어오차즈케는 간이 잘 맞았습니다. 연어오차츠케는 현지인들이 해장국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군요. 무엇보다 대마도에서 농사지은 쌀이라는데 밥이 정말 맛났어요. 마도에 가시면 밥은 꼭 드셔보시길요. 안주로는 완두콩이 맛났고, 서비스로 나온 전갱이구이랑 고구마튀김도 맛있었어요. 생맥주도..ㅎㅎ 몇 잔을 마셨는지 모르겠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와이파이가 된다는 사실. 담에 대마도에 또 오면 마.. 더보기
[울진] 오빠족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일하고 놀고 또 일하고 놀고.. 정신 없었거든요.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핸드폰 사진첩을 뒤져보니 울진 오빠족발 사진이 몇 장 있네요. 그런데 웬 하나로마트 야경이냐고요? 거기에서 주문했거든요. 차에서 먹을 술과 안주거리를 사러 하나로마트(군지역에서는 가장 큰 마트죠)에 갔다가 장보러 오신 신혼부부께 "울진에서 젤 맛있는 족발집 좀 추천해주세요." 했더니 오빠족발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사실 마트에 가기 전에 검색해서 전화했었는데 앞다리살은 다 떨어지고 뒷다리살 밖에 없다는 얘길 듣고 다른 족발집을 찾던 중이었거든요. 울진에선 오빠족발을 먹어야 되나보다, 싶어 주문했죠. 마트로 가져다 달라고.. "족발 시키신 분~!" 장을 보고 있는데 계산대에서 찾네요. 장도 다 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