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7일 귀한 분들을 모시고 전라남도 순천에서 아침식사로 꾹저구탕을 먹으려고 나섰는데, 맵 평점 좋은 집으로 갔더니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찾아보자 하고 다니다가 만난 식당입니다. 사장님께서는 한우소머리국밥(9찬원)을 권하시더군요. 금방 나오고, 뼈를 푹 우려내서 맛나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순천에 왔으니 꾹저구탕을 먹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라 기다리기로 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반찬 중에 특이한 건 장어조림이었는데요, 코다리조림과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맛이 비슷했습니다.

꾹저구탕(1만원)은 추어탕처럼 꾹저구를 푹 삶아 으깨서 만들어주셨는데요, 믹서에 갈지 않고 직접 손으로 으깨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드셨나 봅니다. 그러니 소머리국 밥을 권하셨던 거지요.
일행 중 한 분은 입에 맞지 않으셨는지 거의 못 드시더라고요. 저는 추어탕보다 더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이 집은 위생을 중요시 하는 분은 가지 않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할머니 사장님이라 그런지 꼬질꼬질한 조리도구들이 눈에 띄었거든요. 밥도 전기밥솥에 해서 맛이 좀 떨어지고요.
다만 할머니가 끓여주는 꾹저구탕을 드시고 싶은 분은 한번쯤 맛을 보러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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